/전라북도 남원시 제1선거구 도의원 이상현

‘안전불감증’, ‘재난공화국’, '예견된인재‘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단어들이다.

최근 경기도 동탄 메타폴리스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4명이 숨지고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메스컴에 따르면 화재 당시 건물의 환기시스템 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설비, 화재경보기, 방화벽 등의 소방시설마저 꺼져 있었다고 한다.

올 겨울 대구 서문시장부터 동탄 메타폴리스, 여수수산시장, 서울가락동시장 화재까지의 크고 작은 많은 화재는 고질적이고 해묵은 안전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린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 개봉된 ‘판도라’나 ‘딥워터 호라이즌’을 보자. 경제논리를 안전과 같은 저울위에 올려놓았고 결국 대형재난을 불러오는 스토리로 구성되었다.

이 영화들을 보면 느낀 것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전라북도 소방본부에서 발표한 화재통계에 의하면 2016년 한 해 발생한 1983건의 화재의 발화요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주의가 1,079건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하고 전기적 요인 17%, 기계적 요인 12%가 뒤를 있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발생요인 중 쓰레기 소각 22.7%, 불꽃․화원방치 20.3%, 담배꽁초에 의한 요인 17.3% 순으로 나타난다.

위 통계를 살펴보면 부주의가 화재원인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사실이 바로 안전 불감증이라는 우리 사회 깊게 뿌리박힌 사회적 질병이라는 것을 여실이 드러내는 부분으로 판단하여도 무방하다고 본다.

옛말에 ‘도둑의 찌끼는 있어도 불의 찌끼는 없다.’라는 속담 있다.

이는 도둑이 지나간 자리는 남는 것이 있어도 화재가 났던 자리에는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과거 대구지하철 참사,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인천 호프집 화재 등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셀 수 없을 만큼의 반성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화재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대형화재의 기억마저 화마에게 함께 삼켜져 버린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쉽게 잊는 우리민족의 낙천성인가? 모든 사고는 마치 톱니바퀴처럼 물려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일상 속의 작은 실수나 부주의는 하나의 도화선이 되어 기존의 문제점들과 연쇄작용하게 되고 결국 대형 화재 등의 사고로 발전하는 파급효과가 일어난다는 말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사소한 불씨를 키워 거대한 화재를 부르는 악순환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깊게 생각 하지 않아도 된다.

답은 멀리 있지도, 어렵지도 않다.

첫째, 가정에서는 불이 났을 때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이용하여 화재 초기에 신속한 대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방관들은 이야기한다.

소화기 한 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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