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조직위장 9월 연기 개최 외부인사 공동체제 조직위원 확대 보존회 추천회원 소송관계자 제외

전주시가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에 적극 개입해 새로운 판을 짠다.

14일 전주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개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주대사습놀이는 오는 9월로 연기해 가을에 개최한다.

또 김승수 전주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하고, 외부인사를 이달 중 영입해 공동위원장 체재로 구성한다.

외부인사는 대사습놀이 일련의 사태와 전혀 무관한 인사로 전국적인 인지도, 평판 등을 고려해 삼고초려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현재 접촉하고 있는 인사는 없다. 모든 분들이 수긍할 수 있는 분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도 새롭게 꾸려진다.

현재 10명의 성원이 있지만 이를 15명으로 늘린다.

당연직은 3명으로 전북도 담당국장, 전주시 담당국장, 전주MBC 편성제작국장이다.

이외 보존회 추천으로 4명과 외부인사 8명을 구성한다.

보존회 추천 회원은 이사, 임원, 권한대행까지 모든 소송관계자들을 제외시키며 외부인사는 교수, 전문가 등의 추천을 받아 구성한다.

시 관계자는 “조직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대사습놀이 내부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추가적인 반발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의 선정은 기존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에서 30여명의 인력풀을 통해 구성한 것에서 조직위원회 별도의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를 통해 구성된다.

후보자 명단은 전국의 관련 기관, 단체, 대학교의 추천을 받는다.

이외 좋은 소리꾼을 발굴하고,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주 판소리완창 무대도 신설한다.

이는 조직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대사습과 연계해 추진한다.

상금 규모는 전년과 동일하게 지급되며, 취소된 대통령상과 관련해 조직위 체제를 정비한 후 행자부에 다시금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익명의 기부자 지원 덕분에 장원 상금을 4,000만원으로 유지했다. 기부자가 대사습 갈등이 있었지만 올해도 기부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상금 규모는 변동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습보존회 자체에서 혁신의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전주시가 나서게 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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