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노하우 전수-운영 동남아 최고 소매금융 성장 무역-비이자 수익 등 확대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소매금융 노하우를 살려 올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의 순이익 100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PPCB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 만큼 올해부터는 선진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 동남아 최고 소매중심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14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첫 번째 해외 네트워크인 PPCB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5천809억원, 수신과 대출은 각각 4천700억원, 3천700억원이다.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산수익률(ROA)1.5%, 연체율 0.02%로 담보위주의 대출 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 모든 지표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PPCB 인수작업으로 내부사정이 어수선했음에도 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실, 전북은행의 PPCB 인수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내외적인 불안감으로 금융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 아니냐’, ‘지방은행이 과연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10여 년간 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흑자라는 결과로 이 같은 우려가 그저 기우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셈이라는 게 은행 안팎의 평가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은 올해 PPCB의 순이익 목표를 100억원으로 세우고, 현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한 마디로, 몸풀기가 끝난 만큼 전북은행의 47년의 노하우를 접목해 본격적으로 뛰겠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한계를 극복, 은행의 수익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은 우선, 유연성과 직접성을 향상하는 새로운 코어뱅크시스템 개발, 즉 IT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다른 은행과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차별화하고 소매금융, 신용카드, 외환, 무역금융 등 비이자 수익을 확대해 사업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출 수요가 큰 수출, 관광,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대출심사기법과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지점 네트워크 및 채널을 확대해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해 PPCB 운영 전략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북은행의 강점인 소매금융 노하우를 잘 살려 순이익 100억원을 꼭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PCB는 JB금융지주의 6번째 계열사이자 전북은행의 자회사, JB금융지주의 첫 외국 손자회사다.

캄보디아 36개 은행 중 총자산 규모가 15위권 은행으로,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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