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정기총회서 선언문 채택 슬로투어리즘 운동 등 담아

▲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 협의회 2017년도 정기총회'가 열린 20일 상주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국내 11개 슬로시티 자치단체 대표들이 '한국슬로시티 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전주시를 포함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국내 11개 지자체가 한국적 슬로시티 재창조를 선언했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 협의회(회장 김승수 전주시장)는 20일 상주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등 국내 11개 슬로시티 자치단체 시장·군수, 한국슬로시티본부 관계자,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11개 슬로시티 자치단체장들은 국내 슬로시티 도입 10주년을 맞아 슬로시티가 지향하는 3대 운동인 슬로 라이프(주민), 슬로 투어리즘(방문자), 슬로시티 푸드(생명사랑)를 지켜 나가기로 하고 10가지 전략을 담은 ‘한국슬로시티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슬로시티 10대 전략은 △친자연·친환경 정책 및 전략 추진 △슬로시티 정책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담당부서) 마련 △민관 협력을 위한 슬로시티 주민협의회 발족 △국내 전 슬로시티의 연결과 융합 △방문객의 행복 평가 및 계량화를 통한 슬로시티 품질향상 추진 △슬로투어리즘 운동 전개 △지역 대표 브랜드로 슬로시티 육성 △슬로시티 푸드 활성화 △지역유산과 전통문화 존중 △한국의 21세기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산파 역 담당 등이다.

11개 슬로시티 지자체는 이 같은 한국슬로시티 재창조를 통해 지방의 고유한 문화를 복원시키고 지역경제 자립을 이끌어내 공동체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회칙 지방의회 동의 건과 지난해 재정 수입지출 결산 승인 사항, 2017년도 사업 계획, 예산승인 등의 안건도 논의됐다.

또한 한국슬로시티본부(이사장 손대현)는 2017년 한국슬로시티본부의 주요 사업을 알리고 한국슬로시티 도입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사업 추진과 지원을 요청했다.

참석 단체장들은 국제슬로시티연맹과 한국슬로시티본부와의 상호 교류와 상생 발전을 위해 슬로시티 정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2011년 창립된 뒤 충남 태안군과 경북 영양군이 오는 5월 국제슬로시티연맹 호주총회에서 인증을 앞두고 있어 향후 13개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는 유럽에서 출발한 슬로시티가 한국에 도입된 지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한국의 슬로시티가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슬로시티 운동과 사업에서 도시공동체로 확대 전환이 필요해 한국슬로시티 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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