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새마을금고 김리연과장 수천만원 송금하려던 고객 의심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 전주 신도새마을금고 김리연과장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아 덕진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신도·정읍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최근 침착하고 빠른 판단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자리한 신도새마을금고(본점)에 만 59세 남성고객이 들어오자마자 3천500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

담당직원이 이를 처리하려고 하는 순간 고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긴 동료 직원이 송금을 만류했다.

평소와 다르게 무언가에 쫓기는 듯 불안한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의 조직원으로부터 고객의 자녀가 보증의 대가로 납치돼 감금, 무사하게 풀려나기 위해서는 3천500만원 송금할 것 지시받은 것이었다.

이에 송금 중단을 지시한 신도새마을금고 김리연 과장은 덕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정읍시 수성동 정읍새마을금고 직원이 만 78세 고령의 여성고객의 재산을 지켜냈다.

이 여성고객은 ‘어수선한 시국을 틈타 은행 직원들이 고객의 예금을 빼돌리고 있으니 전액을 인출해 집에다 보관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말을 듣고, 본점을 찾은 것이었다.

당시, 아들에게 보낼 돈이라며 본인 명의의 정기예탁금 4천400만원을 현금으로 출금해 달라고 직원에게 말했다.

하지만 불안해하는 행동이 이상해 담당직원은 차분하게 고객을 진정시키고 다음 날 다시 방문해 달라고 요청해 고객의 재산을 지켰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빠른 판단과 침착이 이었기에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가 있었다.

고객의 재산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업무 중 하나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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