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박주선 기반 불안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 사실상 본선행 80% 넘어 安 3지대 부정적 성사 희박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6일 오후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 전북 권역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다”고 규정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당 대선 후보 호남권 경선에서 압승했다.

국민의당 안팎에서 나온 안철수 대세론이 호남권 경선을 통해 현실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그리고 26일 전북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한 데는 안철수 후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전북 표심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을 사실상 창당했고 특히 당내 경쟁 후보에 비해 본선 진출시 경쟁력이 최강이라고 평가했다는 것.또 안철수 후보의 경쟁 후보인 손학규 후보의 경우 지난 2월 국민의당에 합류해 아직 당 생활이 두 달도 되지 않았다.

당 내외 기반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태다.

박주선 후보도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지 이제 10여일이 지났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조직은 더 강해졌다.

광주전남제주에 이어 전북에서도 안철수 대세론이 자리잡으면서 향후 선거는 안 후보의 예언대로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로 갈 전망이 높아졌다.

민주당이 문재인 대세론으로 가고 국민의당도 안철수 대세론으로 가게 되면 결국 문재인 대 안철수 후보간 경쟁이 본선이 되는 것.호남권 경선 결과는 수도권에도 영향을 끼치게 돼 안 후보가 사실상 본선 진출의 80% 능선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안 후보는 이번 호남권 경선 결과에 따라 앞으로 본선에 대비한 선거 전략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변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연대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3지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어 성사 여부는 희박해졌다.

전북 정치인 중 상당수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표방했지만 투표 결과를 보면 친 안철수 성향을 보였다.

이용호 의원은 안철수 캠프의 국민소통본부장을 맡았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대선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전북 출신 정치인들의 중용이 예상된다.

손학규 후보 측에선 유성엽 의원이 고군분투했다.

손 후보에 대한 당내 조직이 열악하지만 유 의원이 호남 경선에서 최선을 다했고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도 전력을 투입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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