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96.4 0.5p 상승 5개월 연속 100이하 밑돌아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경기 전망이 지난달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워낙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7년 3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0.5p 상승한 96.4다.

하지만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좁아졌으며 5개월 연속 100 이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이 경기 한파로 인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93으로 지난달보다 겨우 1p 상승, 여전히 100 이하였다.

생활형편전망 CSI(94)는 2p 소폭 상승한 데 이어 가계수입전망 CSI는 97로 3개월째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교통·통신비, 교양·오락·문화비 항목이 하락하면서 3p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보다 대체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현재경기판단 CSI는 61로 지난달보다 3p나 상승했지만 워낙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대내외 여건이 악화됨을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향후경기전망CSI(75)도 지난달보다 5p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아울러 물가수준전망 CSI와 금리수준전망 CSI는 각각 1p, 2p 상승해 136, 115를 기록, 이는 가계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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