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관위 청소년 토론회 두유경 학생 선거권 피력 당사자에 선택권리 부여 '미숙한 자아성장' 대립

▲ 지난달 29일 군산중앙여고 두유경(3학년) 학생은 군산시선관위 청소년토론회에서 청소년선거권 필요성을 강조했다.

18세 청소년들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청소년 토론회에서 군산중앙여고에 재학 중인 두유경(3학년) 학생은 이 같이 밝히고, 선거권의 필요성에 대해 외쳤다.

이날 두 양은 ‘18세 선거권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 발표에 나서 교육정책은 직접 당사자인 청소년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최근 선진국에서는 놀이터를 구성 제작할 때 이를 이용할 7세 이하의 어린이 당사자에게 의견을 묻는 방법을 채택한다”며 “청소년 교육정책도 이것을 이용할 당사자들에게 선택할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4번에 걸친 교육개정과 집중이수제 등은 청소년에 맞지 않는 정책의 병폐”라며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교육감과 국회의원을 뽑을 기회를 줬다면 이런 혼란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돌출해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선택할 권리는 주지도 않으면서 따라야 할 의무만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 부분을 청소년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특히 “18세 선거권부여 여론 조사 때도 19세 이상의 의견만 조사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우리들도 누구보다 당당하게 소견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사회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18세 청소년들의 미성숙이 아니라 계속 미성숙한 상태로 두려는 기성세대들의 태도”라며 “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18세 선거권 부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청소년 토론회에서는 박성윤(동원중3) 학생이 ‘청소년 정치참여의 필요성’, 조아현(남고2) ‘군산청소년학생연합의 자치활동 사례’, 최청담(남고3) ‘고등학교 학생자치회의 활동사례’, 강민(회현중3) ‘중학교 학생자치회의 활동사례’, 안미르(중앙여고2)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의 수업과 변화’라는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여기에는 회현·동원·금강·제일중 등 중학교 4곳과 남고, 중앙여고, 전북외고, 군산여고, 중앙고, 제일고, 동고, 기계공고 등 고등학교 8곳 6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고형진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미래 유권자인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 함양과 청소년 정치 참여의 토론문화 활성화로 자기계발 및 역량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되새겨 자신에게 주어지는 권리와 책임, 의무를 다해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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