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기업인이 지난 7일 전북대 프랑스-아프리카연구소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기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부자가 전북대학교에 재학중인 모로코 유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의 기부금을 기탁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7일 전북대 따르면 최근 자신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기업인은 프랑스·아프리카연구소(소장 조화림)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부자가 이 같은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배경은 모로코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모로코 학생들에 대해 애착을 가졌기 때문이란다.

특히 전북대에서 9명의 아프리카, 모로코 학생들이 석사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전북대 코어사업단 프랑스·아프리카연구소를 매개로 이 학생들에게 1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키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기부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며 “모로코 유학생들이 이 장학금을 통해 한국에서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좋은 인재로 커나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메시지로 전했다.

조화림 전북대 프랑스·아프리카연구소장은 "우리 유학생들을 위해 큰 뜻을 전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모로코를 비롯해 르완다, 알제리, 앙골라, 세네갈, 우간다,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교류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코어사업단장은 "귀중한 이번 장학금이 우리 대학 슬로건인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시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프리카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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