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명태 1453년 계유정난 배경 정읍 태인 출신 정순왕후 그려 우수상 극단 까치동 '나는나비'

▲ 극단 명태 작품 '정순' 공연 모습.

극단 명태의 <정순>이 전북연극제 최우수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33회 전북연극제를 개최하고, 마지막 날인 23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우수작품상에는 극단 명태의 <정순>이 우수작품상에는 극단 까치동의 <나는 나비>가 차지했다.

<정순>은 조선 1453년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정읍 태인 출신의 정순왕후 송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정순왕후의 일상적 생활양식과 단종 서거 후 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여성의 한을 물과 나무로 비유하며 상징성을 키웠다”며 “권력의 희생양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파란 많은 생을 살아가는 정순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품의 전반적 진행은 피비린내 나는 정쟁과 개인의 삶을 대비 시키며 연출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여인 ‘정순’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이 가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정순>은 오는 6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나는 나비>는 무용가 최승희의 삶을 극화한 것으로 열정 가득한 예술인의 삶을 보여줬다.

장려상은 극단 자루의 <아빠의 고백>, 극단 둥지의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가 각각 선정됐다.

연출상에는 극단 명태의 최경성, 희곡상은 극단명태의 홍자연이 각각 차지했다.

무대예술상(음악부문)에는 극단 까치동 허귀행, 최우수연기상에는 극단 까치동의 김경민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어 우수연기상에는 극단 명태의 양상아, 극단 자루 고조영, 극단 자루 성상희, 극단 둥지 김강옥이 각각 수상했다.

/윤가빈기자

▲ 제33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명태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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