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6일까지 3일간 오복마실축제 지난해 45만5천명 찾아 올해 60만명 목표 오복 다섯마당 프로그램 알찬 구성 눈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부안은 다양한 관광명소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지역 대표 축제인 제5회 부안오복마실축제가 열리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부안오복마실축제는 ‘군민의 행복마실, 국민의 오복마실’을 슬로건으로 5개 분야 총 47개 프로그램으로 부안군의 심장부인 부안읍 거리에서 치러진다.

부안오복마실축제를 즐기기 위해 부안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부안오복마실축제장 인근 숨은 명소들을 둘러보면서 부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부안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깊숙이 살펴볼 수 있는 ‘부안 속살관광 투어’이다.


▲ 거리축제 자리매김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입 최선  

부안오복마실축제는 그동안 타 지역축제와의 차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두고 그 중심 무대를 부안의 거리로 옮기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모두가 반신반의하면서 거리축제로의 전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김종규 부안군수는 ‘축제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으로 뚝심 있게 추진해 성공을 이끌어 냈다.

부안읍 주요 거리로 무대를 옮긴 부안오복마실축제는 주민은 물론 부안상설시장 등 인근 상인들의 소통·공감·화합을 이끌어 냈고 거리축제 전환 첫해인 지난 2015년 30만명(부안군 자체 추산), 2016년 45만 5000여명이 찾아 전국을 대표하는 거리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안군은 올해 부안오복마실축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홍보해 6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입의 성공신화를 써간다는 계획이다.


▲ 대표 프로그램 매년 인기몰이, 오복 다섯마당․연계 프로그램 알차 호평  

부안오복마실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매년 많은 관심과 함께 큰 인기를 얻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적극 참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올해는 ‘위도 띠뱃놀이 재현’과 ‘부래만복 오복마실 퍼레이드’, ‘부안마실 오복을 받아라’, ‘황금오디를 찾아라’ 등이 축제의 흥행을 이끌 계획이다.

부안군은 ‘부안에 오면 오복을 가득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부안오복마실축제 캐릭터 ‘오복이(자복이, 강복이, 재복이, 휴복이, 풍복이)’를 개발하고 그에 맞는 스토리를 입혀 축제의 정체성 및 의미를 부여하고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오복 다섯마당 프로그램은 알찬 구성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풍복이마당(주무대~서부터미널 광장)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강복이마당(서부터미널~아담사거리)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재복이마당(부안상설시장 주차장)은 각종 문화행사가, 휴복이마당(오정주차장)은 가족단위 행사가, 자복이마당(물의 거리)에서는 동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부안오복마실축제에서 대표 프로그램 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는 것이 바로 연계 프로그램이다.

감자와 수산물 등 부안의 특산물은 물론 이매창, 고은 이동원 선생까지 부안의 모든 것을 다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의 현장학습에서 매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 부안 골목골목 누비는 부안여행 참맛 ‘부안 속살관광 투어’  

부안 속살관광 투어는 지금까지 부안관광에서 다소 소외됐던 부안읍을 부안관광의 허브로 구축하고 최근 관광의 트렌드인 주민의 생활상을 그대로 관광자원화 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 해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획된 관광상품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석정문학관과 동문안 당산, 관아터, 성황산, 서림공원 임정유애비, 서문안 당산, 에너지테마거리, 남문안 당산, 부안상설시장, 물의 거리, 롱롱피쉬, 너에게로 정원, 매창공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석정문학관은 부안 출신으로 현대 시문학의 선구자인 신석정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문학관으로 신석정 선생의 고택인 ‘청구원’이 자리한 부안읍 선은리에 위치해 있다.

신석정 선생은 지난 1939년 처녀시집 ‘촛불’을 시작으로 ‘슬픈목가’, ‘빙하’, ‘산의서곡’, ‘대바람소리’ 등 한국 시단에 불후의 공적을 남겼다.

관아터는 지금의 부안군청 자리로 건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관아터 자리에 남겨 놓은 현감 박시수의 ‘봉래동천’, ‘주림’, ‘옥천’ 암각서가 남아 있다.

서림공원 임정유애비는 산림청이 지정한 국가산림문화자산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자산 중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 보존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선정해 관리하는 것이다.

임정유애비는 현재 서림공원을 있게 한 조연명·이필의 두 현감이 서림의 숲과 정자를 가꿨던 공적을 치하·기념한 비석으로 임업사에 있어 관이 주도해 조성한 공원 숲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보여주고 있어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물의 거리는 개성과 특색 있는 거리문화를 창출해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가로시설물 및 쉼터 조성으로 거닐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문화거리이다.

물의 거리 인근 물고기 머리에서 꼬리로 걸어가는 롱롱피쉬 길을 따라 이어지는 너에게로 정원은 작은 도심 안에서 누구나 힐링이 되는 길이다.

세계적 가든디자이너 황지혜 작가의 작품인 롱롱피쉬는 물의 거리 배수로를 활용한 실개천 양 끝에 물고기의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조형물이 분수와 함께 우뚝 서 있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실개천을 하나의 몸체로 표현한 180m 길이의 초대형 물고기이다.

부안읍내 거리 한쪽을 운치 있는 정원으로 꾸민 너에게로 정원도 볼거리다.

이 정원은 영국 첼시정원박람회 수상경력이 있는 유명작가의 작품이다.

정원 주변 신호등 꼭대기에는 쥐 한 마리가 올라가 있다.

건강한 정원에는 쥐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너에게로 정원은 구골목서, 은목서, 호랑가시나무 등이 식재돼 있는 향기 나는 정원으로 롱롱피쉬와 연결돼 있다.

매창공원은 조선시대 기생으로 시에 능했던 이매창을 기리는 공원이다.

개성에 황진이가 있다면 부안에는 이매창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했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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