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가동중단 위기에 몰려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해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군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군산산업단지 조선협의회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선박펀드 건조물량 군산조선소 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불합리한 조선업 정책으로 인해 군산지역 조선산업은 고사위기에 처해있으며 조선업 종사자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 있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무조건적인 대우조선해양 퍼주기에 나서고 있는 작금의 실태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천 프로가 넘는 부채를 가진 부실한 기업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 국민의 혈세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쳐가면서까지 지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와 국책은행이 공적자금과 선박펀드를 국내 조선산업의 시장질서까지 왜곡시켜가며 선박건조 물량을 부실기업에 몰아주는 반시장적, 반이성적, 반경제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상선의 선박건조물량이 대우조선해양으로 배정된 것에 대해 즉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공정하고 명분 있는 정책대안이 실현될 때까지 가슴에 촛불을 켜고 지켜볼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정부의 선박펀드 가운데 남아있는 1.6조원 규모의 선박건조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조속히 배정하고, 정부가 나서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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