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천하맹인이 눈을뜬다' 심청가 시대적 코드 재해석 놀이극 '놀부가 떴다' 첫선

전주문화재단의 2017 한옥마을 상설공연이 본격 시작된다.

올해 상설공연은 주말에 진행되는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이하 천하맹인)와 평일 상설 ‘놀부가 떴다!’가 주인공이다.

우선 마당창극 ‘천하맹인’은 2013년 초연과 2015년에 이어 완성도를 높인 2017년판 심청가로 새롭게 탄생했다.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재해석했으며 시대적 코드를 반영한 웃음과 해학, 풍자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소리꾼과 배우들의 작은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마당창극 특징을 느낄 수 있으며, 한국무용 등 화려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여기에 원전의 메시지를 그대로 살려 작품의 가치를 온전하게 담아냈다.

출연배우 면면도 화려하다.

당대 최고의 심봉사로 평가받는 왕기석 명창을 비롯해 정민영, 김찬미, 김송 등 중견 소리꾼, 박현영, 김유빈 등 젊은 소리꾼들이 출연해 창극의 정통성을 선보인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박나래미, 김은결과 입담꾼 임인환, 연극배우가 합류해 마당창극에 새로운 색깔의 옷을 입힌다.

평일상설 ‘놀부가 떴다!’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유쾌한 놀이극이다.

지난해 뮤지컬, 한국무용, 비보이, 국악, 연극 등 전주의 7개 문화예술단체가 릴레이 상설무대를 선보인 반면 올해는 전주 이미지와 콘텐츠를 담아낸 공연을 기획 제작함으로서 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의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만들 각오다.

이번 작품은 놀부전을 소재로 비보이, 사물놀이, 전통무용 등이 결합된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적 형태의 유쾌한 놀이극이다.

퍼포먼스가 중심이지만 가무악을 기본으로 한 전통예술을 융합시켜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보이 그룹 소울헌터즈,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사할 금파무용단, 신명을 풀어낼 임실필봉농악 등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인다.

현대적 양식으로 풀어낸 유쾌 통쾌한 소리꾼들과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공연시간은 마당창극 ‘천하맹인’은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진다.

평일상설 ‘놀부가 떴다!’는 25일부터 9월 15일까지 매주 목, 금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천하맹인’의 경우 1만5,000원이며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2만5,000원이다.

평일상설 ‘놀부가 떴다’는 1만5,000원이며 공연 문의는 283-9225로 하면 된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색깔을 담아낸 이번 공연은 전주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해 공연브랜드로서 지속성을 유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시민들과 한옥마을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제공해 문화향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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