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무역과 관광 등 왕래를 지속해 온 필리핀이 계엄령 발령과 함께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면서 지역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도내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민다나오 전역에 60일간의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마닐라가 포함되는 북부 루존지역에도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지역에 60일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적색경보(철수권고)에 준한다.

외교부는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필리핀은 사실상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다.

도내 역시 파장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간 도내에서는 필리핀과의 관광, 무역 등 각종 분야에서 왕래를 가져 왔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에서 필리핀 수출액은 7천14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1~4월) 역시 1천952만 달러를 수출했다.

수출품목은 자동차와 정밀화학원료 등 순이다.

도내 수출주력 품목이 상당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수입 역시 지난해 1천649만 달러를 넘었다.

수입 품목은 동괴와 과실류 등 원자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필리핀 내부사정으로 수출입이 불안해질 경우 수출업체들뿐 아니라 수입물품을 통해 원자재를 사용하는 업체들까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광산업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도내를 찾는 필리핀 관광객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적별로 방문객을 따지면 10위권 전후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한중 관계가 사드문제로 악화되면서 동남아전역으로 시선을 돌려왔다.

중국에 이어 필리핀까지 불안한 상황에 놓였고, 상황에 따라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남아권 전역으로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만큼 도내를 찾는 해외관광객 수요가 줄 수 있다.

이뿐 아니다.

필리핀 관광객이나, 해외연수 등을 위해 필리핀 체류하는 시민들의 안전 역시 확보해야 한다.

도내에 거주하는 필리핀 시민들 역시 소통의 창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도내에 거주하는 필리핀 주민은 1천372명(법무부 등록외국인)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필리핀이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서 지역 역시 다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지역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등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도 관계자는 “필리핀과 수출입기업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안전 확보를 위해 필리핀 여행 등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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