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文)의 '파격'에서 전북은 무엇을 배우나
문(文)의 '파격'에서 전북은 무엇을 배우나
  • 김일현
  • 승인 2017.06.07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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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됐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80% 안팎을 오가면서 문 대통령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세는 전국적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이다.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취임 한 달 간,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세 배경은 무엇인가. 탕평 인사와 격식 파괴, 국민을 향한 진정성 등이다.

하지만 지지세 배경으로 한 단어를 꼽으라면 바로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문 대통령은 첫 인사에서 기존과는 다른, 파격적 스타일을 보여줬다.

5.9 대선 이전의 약속처럼 탕평인사를 실현하고 있다.

첫 국무총리는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전남도지사로 지명했다.

이 총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내각의 구성 및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 대통령은 KS 이른바 경기고-서울대, 행정고시 출신을 중용했던 과거 정부부처 인사와 달리 변화를 시도했다.

당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그 예다.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김 후보자는 상고와 야간대학을 나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여성 최초의 외교부 장관이라는 강경화 장관 후보자는 고시 출신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에서도 ‘경력 파괴’의 모습을 보였다.

거물급 인사를 지명했던 비서실장 직에 50대 초반의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반면 비서실장 산하의 주요 수석비서관(급)에는 임종석 실장보다 지명도가 더 높은 이들이 포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국회 3선 출신인 전병헌 전 의원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조 민정수석이나 전 정무수석의 전격 기용은 극적 인사를 보여준 사례다.

실제로 조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이 아니라는 점, 전 정무수석은 3선 출신 의원이 수석비서관을 맡았다는 점이 파격이었다.

청와대 주요 비서관에도 과거와는 달리 국회의원을 지낸 이들이 기용됐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 등은 초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또 당 내부의 탕평 인사도 실시했다.

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 인사인 박수현 전 국회의원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또 청와대 주요 인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라인으로 꼽히는 인사를 상당수 기용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초반의 인사는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문 대통령이 참모진과 넥타이를 풀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다든지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한다든지 그리고 경호상 위험에도 불구, 국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점 등은 매우 신선하다.

전임 대통령 시절에 이런 일이 없었으니 “뭘 하든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국민의당 고위 정치인의 분석은 정확해 보인다.

전북이 진중하게 생각해야 할 포인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파격에서 전북은 과연 무엇을 배워야 하느냐다.

문 대통령이 전북 출신 인사를 대거 발탁하고 새만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또 전북은 친구라고 강조하는 것과 달리 전북 스스로도 파격적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집권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제1당인 국민의당이 대립 중이며 양 당 지지층이 명확히 존재하고 있다.

양 측간 대립에 대해선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교차한다.

그러나 전북의 리더들은 변화된 시대를 빨리 읽어야 한다.

양 당의 전북 지도부 그리고 송하진 지사는 머리를 맞대고 전북 현안 및 발전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더욱이 국회 의석 환경을 보면 국민의당의 협조가 매우 필요하다.

전북의 리더들은 소속 정당, 정파를 떠나 도-정 수뇌부 회의를 수시로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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