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정부의 추경에 국민의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당이 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 똑같이 반대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부를 적극 지지하는 도민의 뜻이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된 추경안이 보름이 다 되도록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정권 출범을 위해 최소한 판은 깔아줘야 하는데, 현재는 내각 임명과 추경안 심사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불과 수일 만에 상정된 것과 비교하면 야당이 이중적 기준을 가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속성이 그러려니 해서 이해하지만 국민의당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전북의 다수당인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이 도민의 뜻을 알고 있다면 정권 초기 일정 부분 도와주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이 총장은 “물이 들어오면 배를 띄워야 하고 ‘노’가 없으면 정치인들이 ‘팔’이라도 걷어 저어야 하는데 (국민의당 의원들은) ‘입’으로만 앞으로 나가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의원들이 도민의 뜻을 헤아려 전향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새 정부가 판을 깔고 궤도에 오를 때까지 도와주는 게 맞는데 그렇지 않고 출발점부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똑같이 반대한다면 이것은 문재인 정부에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도민의 뜻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총장은 국회 과반 확보를 위한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물리적인 합당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의 전북 챙기기의 성과는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폐쇄 문제 해결에 달린 만큼 최선을 다해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