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8천491만달러 17.8% 증가 농기계-철강관등 대미수출 45.4%↑··· 수출 대상국 1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온 전북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증가폭도 눈에 띄게 는 것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6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수출은 5억8천491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7.8%가량 증가했다.

지난 4월 수출성적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한 뒤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3개월 연속 상승은 2014년 7월~9월 이후 처음이다.

전북수출에서 자본재 및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나 되는 가운데 이들이 각각 25.4%, 19.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품목별로 보면 전북수출 10대 품목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1년 전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 수출도 꾸준히 개선, 무엇보다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과 ‘합성수지’가 전년동월보다 각각 24.7%, 43.6% 상승하는 등 꾸준히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북수출을 떠받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기계도 4천306.3%나 증가한 데 이어, 철강관 및 철강선도 648.9%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농기계와 철강관 및 철강선 수출 성장에 힘입어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무려 45.4%나 늘면서 전북수출 대상국 1위로 올라섰다.

이 두 품목은 대미 수출 비중의 48.8%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는 대중국 수출이 6월에도 19.1%나 성장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자동차(5천575.7%)와 자동차 부품(1천542.1%) 수출 증가에 힘입어 러시아로의 수출이 206.6% 성장했으며, 대독일 수출은 기차 화학공업제품(566.9%)와 정밀화학원료(7천931.3%) 등의 요인으로 79.9% 정도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준 본부장은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가 도내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중간재의 수출 비중이 높아 이 같은 외부적인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 경제도 연초 전망치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도내 주력산업인 중간재 기업의 수출 애로를 파악·해소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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