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친환경(무항생제)달걀에서 일반달걀에만 적용하는 잔류농약(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친환경달걀의 생산과정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를 일부 사용한 것으로, 친환경농장에 대한 인증과 관리, 감독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순창군 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검사를 진행한 결과, 비펜트린(0.006mg/kg)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펜트린은 살충제의 한 성분이다.

보통 일반농가는 벼룩, 진드기 등을 없애기 위해 이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를 사용한다.

현재 정부는 일반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에 0.01mg/kg 이하를 기준치로 제시하고 있다.

다행히 해당농가에서 검출된 잔류농약 용량이 미미해 인체해 유해하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해당농가는 친환경달걀로 판매되고 있다.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달걀은 사육하는 산란계 뿐 아니라 농가주변조차 살충제 등 농약사용을 제한되고 있다.

소량의 잔류농약 검출자체가 친환경달걀 기준을 어긋난다는 의미다.

도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 친환경 인증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농가의 농장주가 살충제 등 농약사용을 부정하고 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세부적인 잔류농약검사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살충제 성분의 달걀이 발견됨에 따라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번 주 내 산란계 농장 118개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66개소(전북도 9개소,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57개소)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장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무항생제 인증농가는 농산물품관원을 통해, 그외 농가는 전북도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달걀에 대해 유통을 일부 허용한 상태다.

특히 향후 달걀유통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표본검사 확대와 신속한 잔류농약 검사를 위해 관련 장비를 조속히 추가 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산 계란이 안전하게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하겠다”면서 “계란껍질에 숫자 12가 표시돼 있는 것은 전북 산으로 많은 소비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