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아프리카 등 방문 40개국 맞춤형 전략 홍보 김일재 행정부지사 동참 스카우트연맹 총회 참석 국내생산유발 796억중 전북도는 531억 추계돼 고용유발효과 1천54명 부가가치 293억원 창출

▲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를 위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대한민국 유치단이 16일(현지시간)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 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표들에게 새만금이 세계잼버리대회의 최적지임을 알리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2023세계잼버리대회 유치는, 새만금을 향한 전북도의 도전과 열정의 결과물이다.

도는 새만금의 무한한 가치와 역동적인 활동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폴란드와 치열한  유치전 벌인 끝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유치해 냈다.

전 세계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2023 세계잼버리는 약 8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때문에 앞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세계잼버리 유치에 대한 새만금 효과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전북과 새만금 가치 상승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5만여명이 참여하는 야영대회로 참가자 부담 비용이 개최국 투자 비용보다 월등히 많고,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고용유발 효과가 큰 국제행사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의 무한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확고한 목적을 발판으로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국내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후보지로 새만금이 확정된 이후 전북도는 지난 1월 국제대회 유치 의향서를 세계연맹에 제출하는 등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북도는 당시 이형규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팀을 꾸리고, 폴란드 측이 개최 후보지로 내세운 그단스크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그단스크는 폴란드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자유노조 민주화운동을 시작했던 곳이다.

도심에서 야영지까지는 16㎞ 떨어져 있고 행사장 접근은 왕복 2차선으로 비좁은 데다 가까운 곳에 해변이 있어 수상활동만이 가능하다는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그단스크는 주변에 산이 없어 산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하는 등 경쟁 상대 분석을 첫 번째 해외 유치활동으로 삼아 유치전의 공식 포문을 열었다.


▲회원국 방문, 지원 이끌어내

도는 또 세계스카우트 야영지인 스위스 칸더스텍을 둘러본 뒤 2023 세계잼버리 개최 후 상설 야영지를 어떻게 조성하고 운영·관리할지를 미리 조사하는 등 향후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 전략을 다듬었다.

이와 함께,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 개최지 결정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날아가 38개국 스카우트 핵심 인물을 대상으로 표심을 집중 공략, 지지 의사를 끌어냈다.

송 지사는 귀국길에도 오만 등 아랍지역 1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교류 확대와 유치 지원을 위한 협의 방안을 찾아내는 등 폴란드 유치활동에 대응했다.

또한, 도는 아프리카에 버금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인터아메리카 지역을 꼽고 유치단을 지속적으로 투입했다.

브라질 파나마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등 중남미 지역 표밭을 일구는 것은 물론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지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북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이어나갔다.

전북도는 특히 40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유럽 총회 심장부로 들어가 세계연맹 의장 및 사무총장, 유럽연맹 의장 등을 면담하고 유럽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유치 전략을 보완하기도 했다.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심의통과

김일재 행정부지사도 유치활동에 가담, 유라시아 총회를 가는 등 개별 국가들의 판세 분석에 들어가는 등 세심한 유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도는 또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심의 통과를 끌어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말해달라는 확답을 받기도 했다.

도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재외공관 협조를 모으기 위해 외교부, 새만금개발청,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해와 올해 꾸준히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총회’ 참석해 회원국을 대상으로 새만금의 미래 지향적 가치와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알렸다.

최근에도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총회’에 참석에 새만금의 뛰어난 경관과 활동 시설 등을 소개했다.


▲경제적 파급 효과 높다

세계잼버리대회는 특히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기반조성 등 추가예산 부담이 크게 없을 것으로 전북도는 내다보고 있다.

참가인원들이 전액 자비부담으로 참여하는 대회일 뿐만 아니라 세계 청소년들이 10일 이상 직접 체류(야영)하면서 경험하고 소비하는 직간접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연구원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개최 기간동안 발생하는 지출비용이 100% 전라북도로 투입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796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라북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5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또한 고용유발효과는 1천54명(전북 804명)으로 기대되며, 부가가치 유발 측면에서도 약 293억원(전북 203억원)으로 예상됐다.

고용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농림수산품과 도소매업으로 식재료 구입 등으로 인한 산업 수요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대회 성과를 비춰 볼 때, 도로 확포장과 환경개선 등 지역발전과 국내 예술, 공연, 체육 등 다양한 문화발전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국제적 지위와 신뢰가 크게 향상돼 외교적 수교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잼버리대회를 사후 관리까지 포함해 지방비와 국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저비용, 친환경, 고효율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발전 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 유치가 새만금 SOC를 속도감 있게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전라북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