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경쟁뚫고 개최지로 최종 선정 2023년 8월 9.9㎢부지서 최대규모 열려 도 전략적 분석성과··· 송지사 "철저준비"

▲ '2023 세계잼버리 대회'가 16일(현지시간)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대한민국이 최종 확정되자, 송하진 도지사가 황현 도의회 의장에게 업혀 김종규 부안군수와 이형규 부지사 및 잼버리유치단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전 세계의 이목이 미래· 희망의 땅, 새만금을 향하고 있다.

168개국 5만 명의 청소년이 찾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새만금’이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은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BCC)에서 총회를 갖고 ‘대한민국 전북도 새만금’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한국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12시23분에 607표를 득표해, 365표를 얻은 폴란드 그단스크(GDANSK)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도는 민선6기 송하진 도지사 취임 후 201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잼버리대회까지 유치하는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였다.

세계잼버리는 오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Draw your Dream(당신의 꿈을 그려라.)’이란 주제로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된다.

참석한 세계 청소년들은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잼버리가 열리는 캠핑장은 약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갖추고, 세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는 세계잼버리 생산유발효과 800억 원, 부가가치 효과 300억 원, 1천명의 고용창출을 예측하고 있다.

개최시점인 오는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 100년 역사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세계청소년들에게 새만금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유·무형 효과들이 기대된다.

특히 도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유치를 성공시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쟁국인 폴란드는 우리나라에 비해 1년 넘게 유치 전에 뛰어들었지만, 도의 철저한 SWOT(전략적) 분석을 통해 폴란드와의 비교우위를 파악, 성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도는 아랍 19개국을 비롯해 아프리카(40개국)와 남미(34개국)가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선호도가 높다고 파악하고, 송 지사를 필두로 유치단을 구성해 대륙별로 유치경쟁을 뛰어왔다.

또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정부차원에서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활동이 더해졌다.

이번 유지성공은 정부와 지차체가 만들어낸 협업의 성과물인 셈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100년의 역사적 의미도 담겨있는 대회”라면서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만금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공항, 철도, 도로 등 새만금 SOC 구축 등 사업의 속도를 높여 대한민국과 전북도의 미래상을 세계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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