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다시는 전쟁 없어 지선 개헌 추진 예정대로"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을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북미 간의 긴장상태로 인해 국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사태, 적폐청산, 지방선거 개헌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없이 준비했고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라고 돌아본 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전 각본없이 진행된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했다.

내각 구성과 관련해 일각에서 코드인사, 보은인사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인사, 탕평인사, 통합적인 인사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국민들이 내려주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됐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경선 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하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개헌을 하겠다는 틀림없는 약속을 한다”며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에 대해 “우리 사회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 정부 내내 적폐청산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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