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식물의 생육환경이 변화돼 멸종 또는 감소 위기에 처한 산림식물종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도내 천연기념물(식물)을 대상으로 꺽꽂이(삽목), 접붙이기(접목) 등 무성번식을 통해 후계목 증식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09년에는 대아수목원내에 전국 최초로 천연기념물 후계목동산(3천㎡)을 조성해 우수한 식물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나무의 대를 잇는 이 동산에는 전주 삼천동 곰솔(천연기념물 355호), 장수군청사 의암송(397호), 김제 봉남면 왕버들(296호) 등 18종류 421본의 천연기념물 후계목들이 한곳에서 자라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익산 망성면 신작리 곰솔(188호)이 번개에 맞아 고사되자 연구소 측은 미리 키워둔 후계목을 어미나무가 있던 자리에 심어 명맥을 잇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추가로 지정된 도내 천연기념물을 대상으로 후계목을 육성했다.

지난 2020년에는 연구소 고원화목원내에 제2의 천연기념물 후계목 동산을 조성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기후변화는 물론 개발 및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이러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산림청 및 각 시군 등과 협력 강화를 통해 자생지 복원사업, 생태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귀중한 식물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식물자원 활용 행사 및 전시회 개최, 숲체험 프로그램 운영, 식물도감 제작·보급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식물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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