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연극제 29일부터 부산 '봄이 오는소리' 등 5개극단 참가··· '쿠주야' 등 전주국제10분영화제 성료

▲ 제18회 영호남연극제에 참가한 서울 극단 끝판의 '병자삼인'
▲ 제2회 전주국제 10분연극제 공연 모습.

올해 마지막 더위는 연극의 뜨거운 열기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북 연극인 뿐 아니라 영남지역 연극인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제18회 영호남연극제가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는 제2회 10분 연극제가 전주의 여름 끝자락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선 제18회 영호남연극제는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아하아트홀과 판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영호남연극제 조직위가 주최하고 영호남연극제 집행위,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한국연극협회 진주, 구미, 순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는 즐거움이다.

도시가 경연장이다’란 주제로 총 5개 극단이 참가한다.

29일은 부산 극단 어니언킹이 ‘봄이 오는 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치매노인 갈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현 시대 상황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전주 문화영토 판은 ‘헤이, 부라더’를 통해 또 다른 가족이야기를 30일 선보인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배우 지망생과 평범한 직장인이 동거를 시작하면서 1인 가구시대에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진주 극단 현장은 31일 소극장판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로 대나무 인형극 ‘신통방통 도깨비’를 올린다.

심술꾸러기 형 때문에 시력을 잃은 아우가 우연히 도깨비를 만나면서 눈도 뜨고 부자가 된다는 권선징악의 표본을 보여준다.

서울 극단 끝판은 9월 1일 아하아트홀에서 작품은 선보인다.

작품 ‘병자삼인’은 1912년 신 여성이 등장하던 시대에 여존남비를 고수하는 세 명의 남자들에 관한 코미디다.

일하는 아내에게 빌붙어 살면서 그들만의 생존 노하우를 재미있게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순천 극단 드라마스튜디오의 ‘썽난 마고자’다.

젊은이의 시각으로 노인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번 작품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사회에 던지는 연극인들의 메시지다.

이 작품은 2일 소극장판에서 만날 수 있다.

제2회 전죽국제10분연극제는 지난 20일, 1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극제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주립 유소년극장 ‘쿠주야’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양을 향한 마음 극장의 ‘버니 버니’등 해외팀의 공연이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초청으로는 극단 명태의 ‘무제’와 서울 경성연희단의 ‘더 사운드 오브 더 윈드’, 전주지역 아마추어 직장인극단 청바지와 청소년극단 꿈친 등이 출연했다.

이번 연극제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공연장을 벗어나 일상적 공간에서 10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만나는 공연으로 연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최경성 예술감독은 “일상의 찰나에서 발견한 것을 쿡 찌르고 도망가는 느낌으로 진행했다.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이나 카페, 거리에서 잘 어울리는 연극장르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전주에서 특색있는 축제가 될 가능성을 엿봤다. 10분 연극의 발전과 함께 지역작가들의 희곡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 순천 극단 드라마스튜디오의 '썽난 마고자'
▲ 부산 극단 어니언킹의 '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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