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 수증기 한반도 유입 습도 올라··· 낮최고 기온 32도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를 앞두고 22일 여름철 막바지 더위가 찾아왔다.

그 동안 잠잠했던 무더위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이날은 제13호 태풍 ‘하토(HATO)’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습도가 올라가 덥고 꿉꿉한 날씨가 이어졌다.

또 도내 각 지역에 산발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내륙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렸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한 낮 최고기온은 29~31도로 전날보다 높았다.

뿐만 아니라 날씨가 습해지면서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 자외선 지수 ‘높음’, 식중독 지수 ‘위험’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더위와 소나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날인 23일 수요일은 오후 한 때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24일 목요일은 하토가 중국남부에서 약화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최저기온은 22~25도, 목요일은 23~26도, 최고기온은 각각 30~32도, 29~23도로 예상된다.

또한 주말 역시 한 낮 최고기온이 일부 지역에서 31도까지 올라가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제13호 태풍 ‘하토’의 영향으로 생긴 수증기 탓에 덥고 습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주말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내려가 더위가 차츰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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