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용하지 않는 학교 운동장 조회대와 밋밋한 계단 등이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전북도교육청,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한 아동친화 놀이공간 개장식을 24일 중산초등학교와 덕일초등학교에서 잇따라 열었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승환 교육감과 김승수 전주시장, 유재성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예산 8500만원을 지원해 조성된 아동친화 놀이공간은 학교 내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아이들의 의견을 담아 설계 디자인에 반영해 놀이공간으로 바꿨다.

중산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하루에 한번은 지나가는 공간인 식당 앞에 오랜기간 사용하지 않던 창고를 철거해 아이들의 쉼터와 낙서장으로 재 조성했다.

조회대 옆 언덕은 아이들이 쉬면서 운동장을 전망하고, 소리관, 도르래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띵가띵가’ 놀이터로 만들었다.

덕일초등학교는 조회대를 친구들과 편하게 쉬면서 재미있는 놀이도 병행할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학년별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눈높이 농구대를 인근에 설치해 활동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두 학교 학생들과 4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갖고 함께 놀이공간 조성 장소 선정하고 설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학교 놀이공간 설계를 담당했던 건축사무소에서 각 시설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게 놀이터다.

놀이터는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서는 모험과 협동, 상상력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가장 소중한 공간 중 하나”라며 “전주시가 아동 놀이터 조성을 위해 전국최초로 '아동 놀이 문화팀'까지 만든 만큼 각종 놀이터 조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가장 행복하게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전북도교육청,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아동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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