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원센터 29일까지 리본프로젝트 기획전시 토크콘서트-음악공연 진행 예술인거주-시민참여 활발

▲ '선미촌 리본(re-born)프로젝트 전시회'가 열린 21일 전주시 선미촌 폐공가에서 김승수 시장이 전시회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인권 침해의 공간인 선미촌에서 여성인권을 상징하는 공간과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전주시는 올해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등 순조롭게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선미촌 내에 아트팩토리와 아트레지던시와 같은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하는 등 기능전환사업을 통해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와 예술,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선미촌 기억의 공간 등 3곳에서 여성인권을 상징하는 공간과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장소는 시가 선미촌 내 옛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기능을 전환한 곳이다.

시티가든인 기억의공간, 현재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696번가 성매매업소,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6명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 전시회 첫날 기억의 공간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오프닝은 성매매방지법 13주년을 맞아 전국의 반성매매단체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 음악공연과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졌다.

시는 이번 기획전시 외에도 선미촌 성매매업소의 기능전환을 통해 서노송예술촌으로 가기 위한 왕성한 문화 예술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과 함께 예술가들이 선미촌에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 [안녕, 선미]’ 등을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예술몽당(蒙堂)프로젝트- 머리를 비우고, 영혼을 채우는 예술노동, 선미촌과 예술가의 작업공간을 오가면 펼쳐지는 자유로운 예술실험’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된 폐공가에서 최초의 설치미술전을 여는 것을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시는 또 지난 6월에는 선미촌에 선미촌문화재생사업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을 설치했다.

현재 선미촌 내의 토지·건물주와 성매매업소 업주, 지역주민, 선미촌문화재생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 등 다양한 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해오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은 지난 60여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산맥처럼 전주를 단절시켜왔지만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점차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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