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해마다 추진하는 남북 교육교류 협력사업이 남북관계 악화로 올해마저 무산되면서 그간 재개를 기대해 온 조성 기금만 한없이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남북교육협력위원회를 열고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정작 남북관계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 전개되고 있어 올해도 기금 1억1,000만원을 예치키로만 결정했다.

2010년 ‘전북도남북교육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래 전북교육청은 이 조례에 근거 2011년부터 매년 교육부특별회계 출연금으로 1억 원 가량의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왔다.

하지만 갈수록 남북관계가 원만하게 풀리지 않고 경색됨에 따라 이 기금이 적절히 쓰이지 못하고 현재까지 7억4,000여만 원이 예치돼 있는 상태다.

전북교육청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올해 남북 교육교류 사업을 재개하려 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달 말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내년에 북한 학생 교육분야 물품 지원, 북한 학생과 교원의 교육교류 활동사업 등에 3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2018년 기금운영 계획을 세웠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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