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주말 낚시객 '북적'
호안일대 안전시설 미설치
시민들 이미지 훼손 우려

군산시 내항에 위치한 도선장 해안도로 석축 일부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있어 시민 및 관광객들의 주의 요구와 함께 빠른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내항에 위치한 도선장 해안도로 석축 일부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있어 시민 및 관광객들의 주의 요구와 함께 빠른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내항 물양장(도선장) 주변 해안도로 호안(석축) 일부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지역에는 낚시를 하려는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왕래도 빈번하지만 안전에는 무방비 상태다.

금동 소재 옥도면사무소 앞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수년 전부터 호안이 붕괴위기에 처해있어 지나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들고 있다.

이곳 도선장은 일제강점기에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전에는 군산과 장항을 오가는 여객선 부두 등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야도 등의 섬에서 생산한 멸치와 김 등을 나르거나 활어를 싣고 오는 소형 어선들의 접안부두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5년부터 내항 호안정비 및 부선 물양장 축조공사를 추진해 왔다.

해당 공사는 군산 내항 일대 환경과 재개발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총 공사비 200여억원을 투입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현재는 호안정비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로, 출입을 통제하는 아무런 조치가 없기 때문에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십수명의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문제는 호안일대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곳곳에 심각한 균열이 일어나 자칫하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방심하면 균열이 일어난 곳에 빠지거나 호안 자체가 무너져 내릴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에는 추락방지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관계기관의 안전사고 예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윤석의(61)씨는 “소형어선들이 생선을 잡아오면 이곳에서 구입하고 있다”며 “석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어 이곳을 지나려면 위험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관광객 이수진(26·수원)씨는 “관광을 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에 와 이곳 저곳을 둘러봤는데 석축 곳곳에 균열이 있어 아찔함을 느꼈다”며 “위험한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조차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범정부시민감시단 류용(63)씨는 “낚시객들의 이용이 빈번하고, 주변에 맛집으로 유명한 중국요리집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아 관광군산의 이미지마저 훼손하고 있다”며 “야간에 이곳을 지나가다가는 자칫하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과 빠른 정비가 이뤄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석축에 균열이 일어난 것은 최근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그동안 내항 호안정비 공사를 추진해 왔는데 현재는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바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 해당지역을 완전 정비할 것”이라며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균열이 더 이상 커진 것은 아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부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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