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익산역 2층 기획 사진전
호남수탈 역사-과거 이리 모습
해방전후 기차역-시가지 전경
역사속 익산의 정체성 보여줘

익산 근대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26일 익산역 2층에서 열린다.

전북민예총 익산지부가 마련한 이번 사진전은 ‘익산 근대 사진전-익산 백제, 근대 이리 기억의 소환’이란 주제로 열린다.

익산시 근대역사 희귀사진 5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과거 호남수탈의 역사를 가진 구 이리의 생생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1920년대 대아댐 건설을 위해 파헤져진 바위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비롯해 익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만주로 향하는 군사들 모습, 일본식 절 관음사에 행해진 친일 졸부들의 장례식, 해방 전후 이리역과 이리 시가지의 모습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진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익산 민예총 신귀백 회장은 “백제 왕도 익산은 왕궁과 미륵사를 건설한 무왕의 결정판이다. 이런 익산땅에 왜인들이 철도를 만들면서 이리라는 도시가 생긴 지 100년이 흘렀다”며 “근대 100년의 역사를 통해 익산 시민의 개방성과 강인함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익산 민예총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익산 근대역사박물관 건립에 도화선을 당길 예정이다.

익산과 역사적 궤도가 비슷한 군산과 목포에 근대박물관이 건립된 것을 감안한다면 익산도 관련 자료를 수집해 연례 전시를 통해 박물관 건립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사진전 개막식은 오후 4시에 진행되며, 국악실내악단 소올 신은주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 익산에서 활동하는 인문캘리그래피연구회 사람인의 캘리그래피 체험행사와 가야금 공연도 준비됐다.

한편, 이날 사진전은 익산 민예총이 주관하고, 전북 민예총, 전라북도가 주최했고, ㈜다산이 후원을 맡았다.

사진전 추진위원은 정호진(사진가), 장경호(도시재생), 이종진(근대수리연구), 손인범(우리배움터), 신청년(다큐감독), 임탁균(익산자활), 전창기(고대사연구), 장윤준(현대문학연구) 등이 참여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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