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실직-협력업체 타격
공급과잉-시장 가격 폭락
회생계획안 폐지신청 진행

(주)넥솔론 익산공장은 공급 과잉 및 시장 가격 폭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회생계획안 폐지신청을 하며 지역 경제에 큰 파장이 올것으로 예상된다.
(주)넥솔론 익산공장은 공급 과잉 및 시장 가격 폭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회생계획안 폐지신청을 하며 지역 경제에 큰 파장이 올것으로 예상된다.

익산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주)넥솔론 익산공장이 퇴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넥솔론 익산공장은 지난 2007년 익산 국가산단 내에 설립된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제조업체로, 청년고용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넥솔론 익산공장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지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 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후 넥솔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역 정치권, 자치단체 등이 나서 중앙 정부 및 정계를 상대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넥솔론 근로자들은 중앙정부의 공적자금 등 최소한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며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했지만, 결국 청산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익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 익산공장은 공급 과잉 및 시장 가격 폭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회생계획안 폐지신청을 했다.

넥솔론 측은 “막대한 중국 정부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에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 업체와 가격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가격을 낮춰도 중국기업이 더 싼 가격을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따라갈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모기업인 OCI와 최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사업정책과 일자리 창출 기여를 위해 넥솔론 채권 출자전환 및 긴급 운영자금 투입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넥솔론 익산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당장 수백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또한 넥솔론 익산공장과 거래를 맺고 있는 지역 협력업체들도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같은 고용 불안 및 협력업체 피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보호와 일자리 안정을 위한 넥솔론 정상화 대책이 요구된다”며 “넥솔론에 대한 공적자금 200억 원 지원 및 전기요금 할인도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회사 측으로부터 회생계획안 폐지신청 소식을 접하긴 했다”며 “향후 어떻게 대응할 지는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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