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치단체들이 운영 관리하는 일부 문화예술회관들의 활용 방안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활용방안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3년 동안 ‘예체능 회관과 문화예술회관’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회관들에서의 자체공연들이 1~2회에 그치는 등 저조한 활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도내 자치단체가 현재 운영 관리하는 문화예술회관은 모두 17곳.

이들의 건립 취지는 이렇다.

문화예술체육인들에게 각종 행사·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 제공, 삶의 질 향상.

최소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이 투입된 이들 공간들은 그러나 몇 번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대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자체적으로 공연을 만들어 추진한 사례는 무주예체문화관 0건, 춘향문화예술회관의 경우 7건, 진안문화체육회관 8건, 장수한누리전당 9건, 순창군민복지회관 9건 등 상당수 회관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자체들 대부분이 대관과정을 통해 공연과 전시, 일반 행사 등이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관횟수나, 자체기획이 매년 줄면서 시민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실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지난 2015년 33만여명에서 올해 17만여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은 10만여명에서 5만여명으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정읍사예술회관도 5만5천에서 3만여명으로, 춘향문화예술회관도 6만5천에서 3만2천으로 방문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4분기 방문인원을 감안해도 감소세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실정이다.

자체기획이나 대관 등을 통한 활용 과정에 적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문화예술체육인들의 공연 행사기회들이 적어질 수밖에 없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예술기관을 운영 관리하는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부분인 것이다.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활성화가 가능한 게 문화예술 분야다.

이들 기관이 하루하루 빈 공간으로 놔두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활용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공유해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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