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한 지역사사장 퇴출 요구
2단계 제작 중단 투쟁 나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에 참여했던 전주MBC노조가 내부 적폐 청산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전주지부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공영방송 MBC를 망친 적폐의 상징을 일부 청산했지만 그 부역자들은 뻔뻔하게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김장겸 사장과 백종문 부사장이 쫓기듯 달아났지만 부역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어 70일 넘는 파업을 이기고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MBC사장들 역시 부역의 대가로 온 낙하산이자 충실한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며 “언론 적폐세력을 청산하지 않고는 공영방송 정상화, MBC뉴스의 바로 세우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양성과 지역성 구현은 지역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적 기대이자 우리의 당연한 책무다”며 “이 막중한 대의와 임무를 자질조차 검증되지 않은 무자격 사장들에게 맡겨두는 것은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며 언론의 본령을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김재철, 김장겸 체제에 부역한 지역사 사장들은 물러나고 사장 선임구조 개혁 △지역MBC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자율경영 보장 △서울MBC와 지역MBC의 수평적 네트워크체제 확립 등을 요구했다.

전주MBC 노조 관계자는 “내부 적폐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청산하는 것을 목표로 2단계 제작 중단 투쟁에 나선다”며 “공영방송 MBC가 바로 서고 전주MBC의 뉴스가 신뢰를 회복하게 될 때까지 우리는 일체의 보도와 취재활동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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