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회장 광주대 김덕건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부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2017년도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아이행복세상을 위한 새 정부의 유아교육·보육 혁신과제와 책무”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 나선 황호진 담쟁이교육포럼 이사장(전, 전북도 부교육감)은 유치원 교육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동등한 연령대의 유아를 교육(educare)하는 누리과정 어린이집과 함께 3세 미만의 영아를 보호·양육·교육하는 어린이집의 경우에도 보호·양육 기능과 함께 교육기능이 중요하다는 점을 사례를 들어가면서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은 전인적 발달의 결정적 시기이면서 초·중등교육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아교육·보육에 관련된 각종 정책을 입안하면서 초·중등교육과 연계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대한민국에서도 유치원과 누리과정 어린이집(3-5세) 등 유아교육기관의 정규학제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아교육·보육의 정규학제화를 위해서도 유보통합과 이를 관장하는 정부부처의 통합은 필수적이지만, 오랜 공직 경험을 통해서 볼 때 통합의 당위성만으로 정부부처의 통합이 단기간에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체제의 기득권을 넘어서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설·교사의 평준화 등 여건이 정비돼야 하고 관련된 수범사례가 나와야만 가능하다며 학회에서 제기된 ‘유아교육·보육혁신 특구 시범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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