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재-테크 학습동아리’가 도내 교육용 은닉재산 32필지 6,796㎡(공시지가 기준 약 1억여 원)를 발굴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본청 재산팀과 14개 지역교육청 재산담당 공무원 21명으로 구성된 재-테크 학습동아리(회장 강명숙 군산교육지원청 재정담당)는 올해 도교육청 학습동아리 공모에 ‘은닉재산 발굴’을 주제로 선정돼 활동해왔다.

이들은 4개의 소모임으로 구성해 1년 동안 활동하며 4개 지역교육청에서 총 32필지 6,796㎡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에 29필지 5,722㎡는 전북교육감으로 소유권을 이전했으며, 3필지는 소유권 이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은닉재산은 과거 일본의 통치와 광복, 6․25전쟁 등 사회적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전북도교육비특별회계 소관 재산관련 공부(公簿)가 손실된 경우나, 교육․학예에 관한 재산 취득․처분 권한 보유 등 교육자치 제도가 수차례 바뀌면서 전북도교육감 소유로 소유권 이전이 이행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재-테크 학습동아리 회원들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지적(地籍)을 담당하고 있는 관련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넘겨받은 코드화된 수백 만 건의 지적을 일일이 분석해 도교육청 재산으로 추정되는 토지에 대해 확인 검토를 통해 값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강명숙 동아리 회장은 “도내 14개 자치단체에 지적을 의뢰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협조가 잘 안돼 7개 시․군 자료는 검토조차 할 수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특히 회신된 자료가 코드화돼 있어 확인 절차과정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소속 지방공무원의 업무 전문성 향상과 역량강화를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와 교육 현장의 업무 개선을 꾀하고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소규모 학습․연구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총 18팀을 선정해 팀당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동아리 회원들이 합심해 교육용 은닉재산을 발굴하게 됐고 발굴부터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직접 수행함으로써 전북교육비특별회계 재정 증대에 기여하고 공유재산관리를 공고했고, 재산담당 공무원의 공유 재산 관리 중요성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재산담당 공무원의 다양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업무 전문성을 신장하고 지속적인 은닉재산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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