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갤러리 '숨'서 진행
김주희-김민수-김민선 등 참여
파르미고원등 이색적 풍경 선사

실크로드의 현재 모습을 파인더에 담은 전시 ‘MORE THAN A SILK ROAD’가 갤러리 숨에서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된다.

김주희, 김민수, 김진선, 오영기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동서간 문명 교류의 대동맥이었던 실크 로드의 단면을 제시한다.

실크 로드는 과거 고대중국과 서역 각국 간 비단을 비롯한 무역로였다.

그 역할을 중단됐지만 현재까지도 과거의 길이 현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장 우루무치를 시작으로 실크 로드의 꽃으로 불리는 구시가지 카슈가르, 고대 왕국 쿠처, 중앙아시아와 맞닿는 파미르 고원을 비롯한 중국 신장 웨이얼 자치구 서쪽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 냈다.

현재 카슈가르는 과거 인도와 러시아 연방 교역 중심지였으며, 위그르족, 우즈베크족 등 23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슬람교를 신봉하며 서역의 문화 특색의 건축 양식, 무늬, 의상, 디자인 등을 엿볼 수 있다.

사진을 기록하면서 그들의 생활환경, 종교, 풍습 등 중국 민족과 전혀 다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마치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공화국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렌즈에 비친 독특한 도시 구조 즉, 미로 같은 구 시가지는 과거 한국의 외곽 동네의 골목길을 연상케 만든다.

좁은 골목길을 뛰노는 아이들, 마실을 나온 할머니와 젊은 아주머니, 진한 빵 굽는 냄새를 풍기는 빵집, 주식인 양고기를 파는 노점, 자수를 놓는 할머니, 민속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 등 매우 서민적 삶을 관찰할 수 있었다.

우팔(Upal)시장의 전통은 우리의 재래장터와 흡사하다.

각종 수공예품 생활필수품이 판매되며, 양과 소의 경매가 이루어지고 먹거리 또한 풍성한 잔치 분위기다.

그리고 파미르 고원으로 가는 길목에 마주한 광활한 대초원의 풍광과 어우러진 낙타 떼의 이동이 매우 감동적인 풍광이었다.

마치 그 옛날 동서 Silk Road의 이동 수단인 낙타의 이동 현장에 서있는 듯 했다.

이들의 지도교수인 정영혁 한국콘텐츠연구소장은 “하늘 아래 평화롭기 그지없는 오아시스 도시에서 8박9일간 일정의 촬영기행은 경이로웠고, 고대 역사를 관찰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었다”며 “단순하게 낮선 풍경을 촬영했다기보단 실크 로드이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기록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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