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년차 중간점검 3개 분류
고창 2배 증액-전주-부안 '중단'
"부적합지역 추진등 성과 못내"

전북도가 역점 추진한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그 동안 성장지원 대상으로 분류된 장수·고창군은 올해와 비교해 사업비가 2배 이상 증액됐고, 전주와 부안은 내년부터 사업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의 내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의 예산반영이 시.군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도는 14개 시.군에 매년 8억 원씩 9년 동안을 예산지원을 공약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은 사업대상지를 선정하지 못하거나, 부적합지역에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답답한 추진상황이 지속돼 왔다.

이에 도는 시행 3년 차를 앞두고 중간점검을 추진한 바 있다.

도는 중간점검 결과를 토대로 14개 시.군을 ‘취지불합’과 ‘조정보완’, ‘성장지원’으로 분류했다.

도는 취지불합 시.군에 부안과 전주를, 조정보완을 통해 추진하는 시군으로는 진안과 정읍, 무주, 순창, 익산, 김제 등 6개 시.군을 지정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앞으로 보완을 통해 예산지원 여부를 좀더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성장지원에 나서는 자치단체는 장수와 고창, 완주, 군산, 남원, 임실 등 6개 시.군이다.

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성장지원 시.군에게 예산증액을, 조정보완 시.군에게 예산삭감을 단행한다.

취지불합 시.군은 내년부터 예산지원을 중단시키켰고, 장수군과 고창군이 가장 많은 수혜를 받았다.

장수군과 고창군은 올 9억 원의 예산지원에서 내년 18억 원(지특 9억, 도비 4억5천만, 군비 4억5천만)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고창군은 생태체험·학습장 조성 등을, 장수군은 수분마을 생태체험과 뜬봉샘 나래울마당 등을 진행한다.

남원시는 13억 원과 완주군 15억 원, 임실군 16억5천만 원, 군산시는 8억 원의 예산지원을 받게 된다.

또 조정보완 시.군들은 내년 예산이 축소 조정됐다.

익산시 4억 원을, 정읍시 5억 원, 진안군 3억 원, 순창군 5억 원으로 축소됐고, 김제시는 올 사업비가 이월되면서 내년 사업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조정보완으로 분류된 전주와 부안은 사업대상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부안군은 사업대상지가 생태관광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지역인데다 전주시도 대상지 선정이 늦춰져 평가가 가점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중간점검 결과를 토대로 시.군별로 예산지원을 차등시켰다”면서 “매년 이 같은 점검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선도지역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펼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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