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과 바다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후송을 책임지고 있는 해경이 올해에도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해상응급환자는 모두 56명으로, 사고 발생 1시간 이내 병원으로 도착하는 골든타임 유지율을 지난해 86.3%에서 87.5%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해상 응급환자는 섬 지역 보건의 소견에 따라 육상병원으로 옮겨지는 경우와 조업 중인 선박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부상의 경우 출혈을 동반하거나 쇼크 가능성이 커 빠른 후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경은 원격의료시스템이 함정마다 설치돼 있어 의사가 모니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진찰하고 지시를 받은 해경 구조사가 응급처치를 하며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 응급구조사를 태운 해경 항공기(헬기)가 닥터헬기와 함께 하늘을 누비면서 가장 빠른 시간 내 육상병원으로 후송하고 있어 하늘의 구급차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올 4월 27일 바다에 빠져 호흡과 맥박이 없던 선원을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옮겨 환자를 살려내기도 했고, 이달 20일 3m가 넘는 파도를 뚫고 조업 중 팔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군산해경 321함 정영길 함장은 “해경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맥박과 호흡이 없더라도 사망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온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전속력으로 병원을 향해 달려가는 바다 구급차가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를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같은 기간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모두 75명으로 올해 56명과 비교했을 때 25%로 감소했다.

/유범수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