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4.3도-김제 -3.9도 등 기록
낮기온 영하권 머물러 강추위
당분간 영하 10도이하 지속
건강-시설물관리 주의해야

올 겨울 들어 전국적으로 영하권의 강추위가 불어 닥치고 전북지역에선 상수도 계량기 첫 동파 등 한파에 따른 각종 어려움이 발생됨에 따라 도민들의 건강관리 및 시설물 피해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북지역 기온은 장수 영하 4.3도를 비롯해 김제 3.9도, 진안 3.8도, 임실 3.5도, 무주 3.4도, 정읍 3.4도, 전주 2.8도, 익산 2.8도, 남원 2.6도, 고창 5도, 부안 2.5도, 완주 2.3도, 순창 2.2도, 군산 1.7도 등 각각 영하권의 강추위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처럼 갑작스레 찾아온 최강 한파에 맞물려 전국적으로 아침과 저녁은 물론 낮에도 당분간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기온이 영하권에 들어가면서 서울·경기, 강원, 경북 등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특히 낮에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북 –6도를 비롯해 서울 –4도, 충청 –8도, 경북 –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목요일인 오는 14일까지 이어져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유입돼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추위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져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강추위로 인해 상수도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특히 한파로 인한 독감 등 건강관리에 모두가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한파 여파로 전주지역에선 올 겨울 들어 첫 수도계량기가 동파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날 전주시는 관내 주민으로부터 계량기 동파 신고 5건을 접수 받아 본격 교체에 나섰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습식 수도계량기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파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수도계량기 주변을 헌 옷 같은 보온재 등으로 감싸주거나 단속해 사전에 동파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 관계자는 "매년마다 겨울철 한파로 인해 수도관 동파 등이 종종 발생되고 있다”면서 “일반주택의 경우 수도계량기를 땅에 묻기 때문에 보온재를 채우고 뚜껑을 잘 덮어줘야 하고 아파트는 계량기 주변에 보온재를 채우고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바람이 스며들지 않게 단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하강해 영상 3도 밑을 가리킬 때, 평년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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