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5.9 대선 이후 전북 인사, 여권 대거 포진

김현미 첫 여성 국토부장관
차관급 풍년 한병도 정무수석
연금公 김성주 등 대거 발탁

2017년 중앙과 전북 정치는 급변을 거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따라 12월20일 예정됐던 대통령선거가 지난 5월9일 치러졌다.

5.9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5년 임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북은 신(新)여권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은 문재인 후보를 전국 최다 득표율로 지원했고 문재인 당선자는 전북에 대한 애정을 상당 부분 표현했다.

실제로 여권 안팎에서 전북 인사들의 약진이 이어졌다.

2017년 전북 정치권의 변화를 되돌아본다.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북의 인사는 한 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 장기간 이어졌던 무장관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읍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인 김현미 의원이 사상 첫 여성 교통부장관의 기록을 세웠다.

광주전남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장관 수는 적지만, 전북이 그 동안 정부 인사에서 거의 사각지대에 놓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행한 일이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방송개혁을 진두지휘하는 방통위는 익산 출신의 이효성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차관급은 풍년이다.

전북 출신의 차관(급)으로는 조현 외교부 2차관(김제), 라승용 농촌진흥청장(김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전주),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김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남원),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순창), 황수경 통계청장(전주),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전주),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고창) 등이 있다.

여권의 핵심인 청와대에도 전북 출신이 요직에 올라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국회와 접목시키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이는 익산 출신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이다.

한병도 수석은 올해 예산국회에서 여야간 협상을 잘 유도해 2018년 예산안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소통수석은 남원 출신 윤영찬, 전주 출신 진성준 전 의원은 정무비서관을 맡고 있다.

균형발전비서관에는 황태규 우석대 교수가, 인사비서관에는 고창 출신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 국장, 또 군산 출신의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일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국정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관에도 전북 출신이 다수 포진했다.

공공기관 인사에서는 최대 공공기관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전주)이 임명됐다.

도로공사 사장에는 남원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인 이강래 전 의원이 발탁됐는데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하마평에 올랐다.

이처럼 전북 출신은 청와대와 정부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역대 정권에서 이 정도의 인사 약진은 드물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청와대에 전북 출신이 대거 포진한만큼 전북 발전 호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주문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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