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림 23% 재선충병 감염
신규 64% 벌채목 운반중 감염
"소나무류 땔감 사용 말아야"

전북도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이 인위적 요인이 절반을 넘고 있음을 시사하고 강력한 단속과 홍보활동을 예고했다.

1일 전북도는 산림의 23%를 차지하는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죽어가고 있고, 신규발생의 64%가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인위적 신규발생의 대부분이 기존 훈증 처리된 벌채목을 땔감으로 몰래 가져가거나, 감염 피해목을 불법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도는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해 2015년 하반기부터 산물의 수집·운반이 어려워 불가피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훈증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방제는 소구역 모두베기와 모두베기를 한 후 파쇄하는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이전 소나무 방제는 100% 훈증 처리하다가, 지난해는 파쇄 96.5%, 훈증 2.9%, 그 외 0.6%로 전환했다.

도는 훈증을 최소화 하고 파쇄로 전환함에 따라 발생목이 2016년 3만1천292본에서 2017년 1만1천861본으로 62.1%로 줄었다.

올해는 감염목이 7천500본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는 반출금지구역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발생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2020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방제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도는 2016년 발생한 김제시가 현재까지 재발생이 없어 올해 청정지역 지정이 희망적이라고 내다봤다.

도는 2007년 최초로 발생해 2년 뒤 2009년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익산시에 이어 2번째 완전방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산에서 방제해 놓은 훈증목을 훼손하거나 소나무류를 생산 확인표 없이 이동하는 것은 모두 불법 될 수 있다”면서 “소나무류는 땔감으로 사용하지 말 것과 주변에서 갈색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류가 있으면 가까운 산림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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