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등 150억 확보 연구 용역 추진
무주 태권도성지 위용-방문객늘듯

무주 태권도원 내 명예의 전당이 본격적인 건립사업이 진행된다.

1일 전북도는 태권도단체(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의 기부금 이행과 수시예산인 국비가 배정돼 태권도인들이 염원하는 태권도 명예의 전당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주체인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방비 30억 원, 국기원 20억 원, 대한태권도협회 30억 원에 이어 국비 배정돼 총 150억 원을 확보했다.

문체부는 태권도 상징화 연구용역 및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개념 재정리를 통해 태권도 명예의 전당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역정치권, 태권도인들, 전북도,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이 함께 노력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명예의 전당’ 건립은 무주 설천면에 있는 세계태권도원의 위상과 권위를 갖게 하는 상징 사업으로,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공간인 ‘태권전’과 세계 최고 수준 고단자들의 수련과 소통 공간인 ‘명인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태권전(363㎡)’은 한국 전통의 마당과 대청마루이며, ‘명인관(1,092㎡)은 고단자의 수련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구분된다.

무주 태권도원을 대표하는 이 사업은 당초 전액 기부금으로 추진키로 해 난항을 거듭해왔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모금 실적이 저조한 데다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권도원이 문을 열어 알맹이 없는 기관이란 지적을 받았다.

도는 사업비를 기부금으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부족한 사업비를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하기로 변경하고 국비 지원 논리와 당위성을 마련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직접 문체부를 설득하고 정부지원을 이끌어 냈다.

전북도 관계자는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명예의전당 건립이 착수돼 명실상부한 태권도 성지의 기틀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문대통령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가 개발, 보급되면 태권도원이 태권도 성지로써 재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어   방문객 증가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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