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식품부 전통 누에고치
제8회 국가농업유산 지정해

전북지역 최초로 부안군 변산면 유유동 전통양잠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방식으로 고치를 생산하기 위해 뽕을 길러 누에를 길러 온 유유동 전통양잠농업을 제8호 국가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

도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전통양잠농업의 국가농업유산 지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8월 농림부에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신청하기도 했다.

도는 당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받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재신청을 준비해 왔다.

그간 도는 중앙정부가 공모한 농촌다원적자원활용사업을 통해 이 지역의 자원발굴과 전통잠실복원 등을 진행해 왔다.

도와 전북연구원, 부안군 등 유관기관들은 수시로 대책회의를 갖고 재신청을 준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을 거쳐 지난해 8월 재신청을 진행하고 같은 해 10월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지난달 15일 농림부 산하 농업유산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정된 것이다.

지정된 부안군 유유동 전통양잠농업은 지난 1861년 대동지지에서 부안현의 토산품이 뽕으로 기록될 정도로 유명하다.

해당지역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까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잠농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누에생육에 가장 중요한 온도와 통풍관리 등이 타지역과 달리 독특하게 마을 자체적으로 보전되고 있다.

여기에 양잠농업이 소멸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적 뽕나무 재배와 생물다양성, 주변 산림과 뽕나무 밭이 조화를 이루는 우수한 경관을 갖고 있다.

농림부는 이 같은 강점을 높게 평가해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는 2012년부터 농림부에서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고유의 농촌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의 유무형 자원 중 유지보전, 농어업적 전통과 문화적 가치 및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고, 국가적 대표성이 있는 것을 국가농업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2개 지역을 지정, 2016년까지 7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앞으로 후세에 물려줄 유산으로 농업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농촌관광 및 농업 6차산업과 연계시켜 농가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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