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유관기관 상류 방류량↑
물 공급량 감소등 저수율 확보
도, 섬진강 광역상수도 5톤 중량

고창·부안군민의 먹는 물을 공급하는 부안댐이 갈수록 바닥을 보이면서 급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부안댐 저수율이 29.9%(1천500만t)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안댐은 고창군 2만8천606세대(5만8천65명)와 부안군 2만6천765세대(5만4천768명)에 먹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양 지역의 인구를 감안하면, 전체 주민들의 식수를 책임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부안댐 저수율이 하루가 다르게 낮아져 정상적인 식수공급까지 위협받고 있다.

부안댐 저수율은 12월 1일 33.5%(1천680만t)에서 12월 13일 31.8%(1천600만t), 12월 29일 30.2%(1천500만2천t), 최근 20% 대까지 떨어진 실정이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은 부안댐의 물 공급량을 줄이고, 상류지역 댐 방류량을 늘리는 등 저수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안댐 물 공급량을 지난달 30일부터 하루 6만3천t 이내로 통제하기 시작했다.

부안댐의 상류저수지인 직소보(저수량 6만t)와 가는골제(1만5천t), 정림제(40만t)에서 방류량을 늘려서 총 71만t을 확보해가고 있다.

그외 섬진강권 광역상수도에서 비상연결관로를 통해 고창군에 하루 2만4천t의 먹는 물을 공급받고 있다.

부안댐 저수율이 낮아짐과 함께, 긴박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외 도는 부안댐의 지속적인 저수율 하락을 예측하고 용수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섬진강 광역상수도를 통해 물 공급량을 하루 2만4톤에서 5만톤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부안댐 하류 해장보에서 15만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저수율 하락을 예측하고 추가적인 먹는 물 확보방안을 고심해야 할 형편이다.

일각에서는 그간의 강수량과 저수율 등을 감안하면 심각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수공급 전망을 관심단계와 주의단계, 경계단계, 심각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부안댐과 같이 식수공급만 담당하는 다목적댐은 관심단계와 심각단계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부안댐의 용수공급 상황이 심각단계에 접어들면 20% 이상 용수공급량이 감축된다.

단계적으로 물 공급량이 줄여가게 된다.

양 지역주민들의 식수대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심각단계는 저수율과 강수량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부안댐의 용수량을 확보하고, 담수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각단계에 접어들지 않도록 지역주민들의 물을 아껴 쓰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누수 저감을 추진하는 등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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