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5자리-6급 14자리 단행
조직내부 갈등 유발 불만 고조
화합 저해 간부 인적쇄신 요구

민선6기 정헌율 익산시장 체제 마지막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정하고 공감받을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사무관 승진 5자리, 6급 13∼14자리 승진 등을 내용으로 한 정기인사를 다음주 중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는 만큼, 확실한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그 동안 조직 내부 갈등을 유발하면서 지탄받고 있는 몇몇 간부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 시장 취임 이후 농업직, 세무직, 공업직 등 소수직렬을 배려하다 보니, 상당수 행정직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행정직 사무관 티오가 나오더라도 소수직렬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행정직 직원들의 인사적체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 시장과 구원이 있는 전임 시장 권한대행 시절 발탁된 일부 간부들이 지금까지 주요 보직을 차지하면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박경철 전 시장 재임 기간 밀려났다가 권한대행 시절을 거치며 기사회생 하더니, 정 시장 체제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 충성도가 떨어지거나 화합을 저해하는 간부, 정치 성향 공무원 등에 대한 인적 쇄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직원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무관 이상 간부 비율이 높은 건축직 대신 행정직을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지고 있다.

익명의 모 직원은 “건축직은 조직 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서기관 등 간부 수가 많다”며 “직렬 간 불균형 문제를 바로 잡아야 직원들의 불만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한 인사는 “기술직을 너무 배려하다 보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며 “정 시장이 재선을 위해서는 안방이라 할 수 있는 공직사회 민심을 얻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업무 능력, 근무태도 등에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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