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신년계획 발표서
불출마 허위사실 심기불편
"학교자치-교권보호 최선"

김승환교육감 신년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김승환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갖고 3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김현표기자
김승환교육감 신년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김승환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갖고 3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김현표기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 신년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교육감은 “출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람은 들어올 때와 나갈 때가 있는데 언제, 어떻게 떠나느냐에 대해 1년간 고민을 했다”며 “교육시스템이 확실하게 갖춰진다면 떠나더라도 이전 사람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질적 요소가 들어왔을 때 버틸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 현상유지를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특정인이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사람과 커피 한 잔 한 적 없는데 허위사실 등으로 선거가 혼탁해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 6. 13 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김 교육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선거 교과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일화는 없다. 선거는 자유롭게 뛰는 것이다”라며 항간의 단일화를 일축했다.

한편, 김승환 도교육감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자치 실현과 교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2018년 역점 추진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자치 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도록 법률 개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사,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학교자치활성화지원단을 꾸려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회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학교자치기구들이 법제화될 때까지 법률적 기구에 준하는 권한과 책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교권 침해 행위에는 엄중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원권익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피해 교원에게 법률상담 지원과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고교 학생생활지도 담당교사의 수업부담을 대폭 줄여주기 위해 올해 4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대체강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반계고교 교사들에게는 5년 이내 최소 1회의 연수 참여를 권장하고, 학년말에 이뤄지는 단위학교 교육과정 워크숍을 전북교육연수원과 연계해 교원연수로 인정할 방침이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세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기초학력 미달문제를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새학기부터 초등 2학년을 대상으로 ‘첫걸음지원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초‧중등 성장평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교원연수 지원을 강화하고,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일제고사식 선다형 중학생 학력진단평가는 폐지키로 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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