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지막 정기인사 앞두고
근무성적-서열 종합적 고려
명단유출-일부 초고속 승진
기간제 출신 약진 '옥의 티'

민선 6기 익산시 마지막 정기인사를 두고 혁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사회 민심이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시는 5급 5명을 비롯해 6급 37명, 7급 21명, 8급 17명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며, 금명간 보직 전보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역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 공무원을 승진 임용하고, 근무성적과 서열, 관리자로서 조직 통솔 및 화합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시의 설명대로 연공서열, 근무능력 등이 승진에 반영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긍정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직원의 초고속 승진, 기간제 출신 직원들의 약진, 승진 명단 사전 유출설 등은 이번 인사의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승진한 것을 두고, 조직 내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해당 여직원은 A 전 비서실장의 며느리로, 지난 2011년 공직에 임용된 이후 7년(육아휴직 포함) 만에 7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K 여직원이 근무평정 최상위권인데다 근무능력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A 전 비서실장과 특수관계라는 점에서 인사권자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직사회와 캠프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상실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다”며 “하자가 없다지만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직원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철저한 비밀을 요하는 승진 대상자 명단이 인사 단행 전에 구체적으로 나돌면서, 공신력에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사전에 떠돌았던 후보자 중 상당수가 실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쟁에서 탈락한 직원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또한 인사라인을 총괄하는 국장이 이번 인사 작업에서 소외됐다는 소문이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보인사 역시 그 동안 조직 내부 갈등을 유발하면서 지탄받고 있는 일부 간부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히 연공서열 위주로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해당 여직원이 승진했다”며 “공정한 인사로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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