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21일 ‘개혁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반통합파 의원 18명과 지역위원장 33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화해협력과 적폐청산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개혁신당 창당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며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들은 “안철수 대표가 오는 2월 4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강행한다면, 5일과 6일 오전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6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며 시·도당 중앙당 창당 후에는 당 조직을 선거 지원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창당 선언에서 개혁신당 비전과 목표, 참가자는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신당의 당명을 공모하고 창당 발기인과 당원 공개모집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햇볕정책으로 남북화해 협력을 실현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통일의 기틀을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평창 평화올림픽의 성공에도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분권형 개헌과 선거제도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정치혁명에 앞장서는 선도정당이 될 것도 선언했다.

중립파로 분류됐던 박주선 의원이 신당 창당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박 의원이 며칠 전 출국하면서 전화로 안 대표와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참여 의지를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용주·손금주 의원 등 기존 중립파 의원들도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절망감을 토로한 만큼,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것이란 기대가도 드러냈다고 한다.

현재 개혁신당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조배숙, 정동영, 김광수, 유성엽, 김종회,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 현재까지 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원내 소속 의원이 18명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교섭단체 요건인 20명을 조만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개혁신당에 이은 새로운 정당의 탄생이다.

국민의당이 아닌 바야흐로 개혁신당의 시대가 올 수 있을지 지역정가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그런 만큼 개혁신당의 주역들은 그 막중한 책임을 직시하고, 과연 당을 어느 길로 인도해야할 지에 대해 늘 고민해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