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전주사진공간 눈 진행
사진 관련 인문학 독서 동아리
게슈탈트-기표-표상-타나토스
"사진도 생각 표현하는 언어"

새로운 방식으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의 특별한 사진전시회가 진행된다.

사진공간 눈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사진관련 인문학서적을 읽어오고 있는 독서동아리 ‘사공아이’ 회원들의 소중한 결과물들이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사공아이의 사랑방인 사진공간 눈을 찾는다.

여기에서 2년 동안 사진책을 읽고 토론하며 사진학에 발을 들이게 됐다.

기표, 기의, 표상, 게슈탈트 등 수많은 단어들을 접하면서 공감과 혼동 속에서 사진기호학을 익혀왔다.

이들은 사진기호가 있는 생각하는 사진들을 담아보고자 결심했고, 김갑련 회원은 상징기호와 유형학, 김도영 회원은 사각형 속의 대결, 박래영 회원은 뒤쪽의 진실, 임영숙 회원은 타나토스, 장영철 회원은 멜랑콜리를 주제로 한 사진기호에 근거를 두고 작업을 해왔다.

이들은 수없이 생산되는 유사한 이미지, 보이는 그대로를 재현하는 사진을 거부하고 그들이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익힌 이론들을 근거로 ‘사진도 언어처럼 내용을 동반하며 생각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호’라 믿고 사진 작업을 해왔다.

처음에는 그들도 기호라는 단어가 어색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그들은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시 준비기간, 긴장과 설렘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배우는 마음으로 즐겁게 임했다”며 “사공아이가 담은 사진 속에 당신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는지 전시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공간눈 박찬웅 대표는 “이들의 시도가 아직은 서툴지만 그들은 사진 속 기호를 하나씩 발견해 가고 있으며, 이 기호를 통해 그들은 사진의 깊이와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28일까지 전주 사진공간 눈 갤러리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평일 12시~오후 6시, 주말 11시~오후 5시까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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