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 '바랑별의 군산 이야기'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 '바랑별의 군산 이야기'
  • 전북중앙
  • 승인 2018.01.25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 최초 독립만세운동 구암교회
일제수탈의 현장 철길마을-임피역
시마타니 농장터 일제 이기심 느껴
임피중 춘고 이인식 선생 뜻 담겨

'바랑별'은 바다를 사랑하는 작은별이라는 저자의 별칭입니다. 군산에서 나고 자란 문정현 작가는 군산의 딸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로, 군산을 너무 사랑하여 '바랑별의 군산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군산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바랑별의 군산이야기'는 군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그림으로, 감성을 담은 글로 표현한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바랑별의 군산이야기' 출판을 축하했습니다. 92세의 노모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축사를 하실 때 참석한 사람들 모두 마음이 찡했답니다. 

이 책에는 군산의 아픈 세월 자국, 항쟁 길, 옛 기억들, 군산 사람들이 좋다, 영화 속 풍경이 있는 군산, 군산에서 느끼는 감칠맛, 물이 빛나는 군산, 군산항은 콘텐츠다, 월명공원을 산책하며 근대 읽기, 군산의 옛 마을을 찾아서, 산책하며 사색하기, 고와 신의 누둣돌 고군산군도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군산의 '항쟁 길을 따라서'란 테마로 군산여행코스를 계획해봤습니다. 군산의 '항쟁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남 최초 3·1독립운동지, 구암동산

구암동산은 전라북도 군산시 영명길 22 (구암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19년 한강이남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지역으로 구암교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3·1독립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3·1독립기념관에 들어서니 우리의 아픈 역사가 지금도 울부짓는 것 같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조님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비폭력운동인 3·1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일제. 독립운동가인 문용기의 피 묻은 두루마기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인 우리의 한이 아직도 서려있습니다.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군이 활동하였고, 그때의 군복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때 사용했던 태극기, 태극기 목판, 독립군 배지,  구약성경, 강도요령 교재, 독립선언서 등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시간 여행을 떠나는 철길마을

구암동산에서 1km정도에 경암동 철길마을이 있습니다. 철길마을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는데요, 밝고 활기찬 느낌이었습니다. 일제의 수탈의 기억이 있는 곳으로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되었고, 2008년까지는 실제 기차가 지나다녔다고 합니다. 기차길 옆 판자촌이 있는 이색적인 풍경 때문에 사진작가들의 출사 포인트 지점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고 길을 정비해 '추억의 거리'로 재탄생되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다양한 추억의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철길마을에서 교복을 입고 추억의 먹거리를 먹는 6공주님들을 만났습니다. 여고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까르르~" 웃으며 저에게도 쥐포를 나눠주셨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오셨는데 군산 철길마을에서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아픈 기억이 있는 장소이지만 행복의 장소로 재탄생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우리 삶에서도 아픈 기억에 머무르지말고, 즐겁과 행복으로 재탄생된다면 얼마나 멋진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군산 철길마을처럼요!   


# 발산초등학교 뒤뜰 시마타니 금고

발산초등학교는 예전 일본인 지주 시마타니의 농장이었습니다. 시마타니는 우리 민족의 문화재 수집에 관심을 가지고 발산리 석등과 오층석탑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품을 불법 수집하였던 인물입니다. 이 건물은 시마티니가 수집한 골동품을 보관하던 장소였습니다.

초등학교 뒤편에 석등과 탑들이 있는데 원래 완주군 고산면 봉림사터에 있었던 것들을 일제시대에 이 곳으로 옮겨왔습니다. 해방 후 시마타니는 귀화도 받아주지 않아 자신이 모았던 수집품을 이곳에 놓고 쫒기듯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한 금고도 지금은 텅 비어있습니다. 자기 혼자만 보고 즐기려는 시마타니의 이기심, 일본이 자행한 수탈이 오롯이 느껴지는 장소였습니다. 


# 1936년 임피역을 달리던 기차

「1912년 3월 12일 개통된 군산선, 군산과 익산(이리)을 오가는 철도로 내향을 향해 만경 들판을 가로지르며 내달렸다. 임피, 서부, 술산 사람들은 쌀 두 되 값이나 되는 열차표는 엄두가 안 나서 기적 소리만 들으면서 터덕터덕 군산까지 오갔다(바랑별의 군산이야기 중에서)」 

일제강점기에 전라남북도의 농산물을 군산항을 통하여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요 교통로의 역할을 담당한 임피역. 말로만 들었던 수탈의 현장을 보니 그 시대 얼마나 삶이 팍팍했을지, 사람들의 생기없는 표정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임피역은 소규모 농촌 역사의 전형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곳입니다. 


# 탑과 들노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탑은 '백제','통일신라','백제와 통일신라의 혼합', '전에 없었던 양식' 등 다양한 양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탑동삼층석탑은 백제 양식을 띈 고려시대 탑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의 정체성이 '백제'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탑은 부처의 사리를 안치한 신앙 대상물입니다.  

백제 사람들의 예술성은 그 당시에도 뛰어나 신라의 황룡사 구층석탑에 백제 기술자들이 100여명 투입되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석탑의 기원이 백제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뛰어났다고 해요. 이 삼층석탑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일제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이 땅의 역사를 봐왔을 텐데 그 애환을 간직한 삼층석탑입니다.


# 임피중학교 교정의 나무처럼

임피중학교는 일본인 가와사키가 운영하던 이엽사 자리에 만든 학교로 어렵게 운영을 이어오다가 6·25 전쟁 후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를 1953년에 춘고 이인식 선생이 사재를 기증해 "배워야 한다. 그래야 잘 살 수 있다"는 일념으로 훌륭한 제자 양성에 헌신한 곳입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 인생의 후배들아. 책을 가까이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기 바란다"

그의 당부가 얼마나 간절했을지 전해옵니다. 지금은 맘껏 책을 볼 수 있는 시대이니 정말 행복한 시대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항쟁 길 역사길 탐방 여행도 문정현 작가님의 '바랑별의 군산이야기' 책을 들고 하고 있으니 책을 가까이하면 삶의 깊이와 의미가 달라집니다. 

문정현 작가의 '바랑별 군산이야기'와 함께 항쟁길 따라가기 여행 어떠셨나요? 몰랐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구암동산에서 시작해 임피중학교로 이어지는 역사의 길.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습니다. '일제강점기'는 우리의 아픈 면이어서 직시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픈 역사를 세월로 묵히고, 그리고 성찰해나간다면 더욱 성숙한 민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바랑별의 군산이야기'를 읽고 군산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리고 그 장소에서 다시 책을 같이 읽어보세요. 짧은 시처럼 되어 있기에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고요, 또한 여행지에서 책을 읽으면 그 장소가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 올 것입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