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일부 특정지역 편중
전체 가맹점수 매년 감소해
"사업 추진 사용처 다양화"

전북지역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사업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가맹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일부 특정지역에 집중되는데다, 전체 가맹점 수가 매년 감소하는 등 개선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 여행, 스포츠 관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도입됐다.

이를 반영하듯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다.

금액은 연간 현금 충전식 카드로 올해의 경우 7만 원이 지원된다.

전문가들은 금액이 적은 만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가맹정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면, 카드사용을 위해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하고, 특정 가맹점에 사용이 집중돼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제공이라는 도입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으면서다.

하지만 도내는 통계적으로 놓고 보면 매년 예산을 늘리면서도 가맹점 확보에는 소홀한 실정이었다.

사업예산은 지난 2016년 48억2천110만 원에서 2017년 59억8천782만 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지원금액이 개인당 기존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돼 관련예산이 증액된 실정이다.

그만큼 대상인원과 지원금액을 늘리고 있다.

반면, 가맹점 수는 2016년 1천832개소에서 2017년 1천630개소로 202개소(11.0%)가 감소했다.

이조차도 특정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가맹점을 분석하면, 전주시(594개소)가 가장 많았고 익산시(195개소), 군산시(184개소), 남원시(109개소), 정읍시(104개소) 등 순이었다.

이 5개 시군이 전체 가맹점(1천630개소)의 72.8%(1천186개소)를 차지했다.

그외 무주군과 장수군 등 9개 시군의 가맹점 수를 모두 합해도 444개소에 불과했다.

일부 시군을 제외하면, 많은 발급대상 주민들이 사용처 찾기에 애를 먹소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가맹점은 다양한 문화기회 향유라는 도입취지에 걸맞기 않게 특정 분야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가맹점분포는 도서(45.9%)와 영화(17.3%) 등에 편중됐다.

지원대상은 가맹점분포에 따라 사용처를 제한 받을 수밖에 없다.

가맹점 확대와 함께 가맹점 분야를 넓혀가는 등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도 관계자는 “부적절한 가맹점을 해지하지는 등 정확한 가맹점을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매년 연말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사업을 추진해 사용처를 다양화 시켜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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